[금연 리뷰]뇌는 부정적인 개념을 인식하지 못한다.

 

 

 

하루하루 작은 변화가 모여서 큰 변화를 만든다.

라는 생각으로 금연을 시작한 지 어느덧...ㅎㅎ

3주가 지나 한달차로...

 

 

누군가가 본다면 그건 금연 아니고 휴연이야...

라고 하겠지만

15년째 흡연 중이고 200번도 넘게 금연 시도를 했으나

일주일을 못 넘기던 의지박약이 금연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던

노하우(?)를 이르지만 공유해보겠습니다.

 

이 글이 지워지면 저 다시 담배 피우는 거예요 ^^

만약 안 지워지고 있다면 잘 끊고 있는 거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강한 의지는 필요 없다.

 

정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접근을 하게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시작한 금연도 강력한 의지를 유지하기란 쉽지가 않았어요

 

특히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가면 갈수록 약해지는 의지를 다잡기가 쉽지 않고

모든 금연에는 장애물이 있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사실 강한 의지와 강력한 동기도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데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이번 금연을 하게 된 계기는

제 옷에서 나는 담배 냄새가 갑자기 너무 싫어져서

그냥 끊어볼까? 하고 쉽게 생각하고 끊었는데.

 

이게 참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었던 것 같아요

 

 

-담배가 귀찮아지는 타이밍

 

담배는 백해무익하고, 저는 스트레스가 풀리는 개념보다는

습관처럼 루틴처럼 태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끊고 싶었지만 이미 15년간 중독이 되어서

매번 실패했지만 가끔 담배를 피우다 보면 아 이걸 대체 내가 왜 계속 피고 있지...?

라는 현타가 올 때가 있었어요.

 

그럴 때 바로 망설임 없이 끊는 게 중요해요

있는 것만 다 피고 끊어야지 x

있는 담배 그냥 누구 줘버리거나 버리고 끊어야지 O

 

변화의 바람이 불었을 때 바로 끊어야 합니다.

 

 

-뇌는 부정적인 개념을 인식하지 못한다.

 

 

티브이에서 스치듯 본 건데 충격받은 개념이에요.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

라고 생각했을 때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뇌는 부정적인 개념을 인식하지 못해요.

 

그래서 강력한 의지는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거죠.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담배가 피고 싶어 지는 이유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금연껌을 좀 씹어볼까?

유산소를 좀 해볼까??

 

아예 다른 개념으로 접근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보다 비교도 안되게 금연의 필요성을 느낀 순간도 많았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 금연은 일주일? 도 채 못 가고 끝난 경우가 많은데

 

이젠 생각도 잘 안 나요 ㅎㅎ

 

 

-실패하더라도 다시 한번

중간중간 유혹을 못 견뎌서 무너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저도 평생 담배를 하나도 안 피우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서

 

담배를 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뭐 어때요.

결국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을 생각해야 해요

 

평생 담배를 입에도 안 대겠다! 가 가장 좋겠지만

실패할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자.

라는 게 저의 데드라인이에요.

 

완전히 포기하고 담배를 사서 피는 순간 저는 저에게 지는 순간이 되겠죠??ㅎㅎ

 

-금연 보조 수단을 이용하자.

저는 니코레트 껌을 사용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2mg도 강해서 하루에 2~3개 많으면 4개 정도의 껌을 씹고 있는데

하루 용량이 최대 15개를 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15개는 너무 많아...

 

당신의 의지를 믿지 마세요.

형체가 있지도 않고 구속력도 강하지 않아요.

그냥 보조수단을 사용하세요.

 

-스스로 금연 중이라는 인식 x 비흡연자라는 인식 o

우리는 흡연자 / 비흡연자 / 금연자로 나누지 않죠...?

흡연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
비흡연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

금연자는 담배를 피우는데 지금 피우지 않는 사람?????

 

 

그런 거 없습니다.

금연 중이라고 생각 말고

나는 비흡연자다.

다른 사람이 담배 피우세요? 물어보면

아뇨, 저는 담배 안 피웁니다.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금연 중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뇌는 부정적인 개념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항상 스스로 잘 세뇌시키면서 성공적인 금연 이어나가시길 바랄게요!